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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에 대한 새로운 지식
더 나은 나 자신이 되기 위해서 새로운 습관을 많이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성공보다는 실패가 대부분이었다. 그럴 때마다 나 자신이 한심해 보이고, 나는 변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성장욕구는 꺼지지 않았다. 좌절하고 낙담했지만, 다시 시도하고 도전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조금은 원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다 얼마 전 도서관에서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 눈이 갔다.
책 내용의 시작부터 작가의 놀라운 이야기로 난 벌써 이 책에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1 챕터를 읽었을 때, 나는 내가 가진 습관에 대한 지식에 오류가 있음을 깨달았다.
첫 번째, 나는 줄곧 내가 원하는 '완성된 특정한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절대 거창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다. 습관은 단 1%의 아주 작은 것(어쩌면 의미 없어 보이는)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놀랍게도 이 작고 작은 1%의 변화가 매일 쌓이면 복리 효과를 일으켜 엄청난 변화를 불러온다.
두 번째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모든 사람은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목표는 그저 결과일 뿐이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과정의 작은 변화를 중시해야 한다. 목표를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된다.
세 번째, 습관은 시스템화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보통 습관화에 실패할 경우, 스스로의 부족한 의지를 탓하고는 했다. 사실 나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니다. 모든 습관은 생각을 거치지 않는 자동화 즉, 시스템화된 행동들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습관을 만들려면 이를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요약하자면 습관 만들기 위해서는 높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1%의 변화를 시스템화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1% 변화의 가치
아주 작은 습관은 변화하지 않은 것처럼, 의미 없는 것처럼 느껴지며, 극적인 변화가 눈에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기억해야 한다. 1%의 변화 역시 변화라는 사실을. 1%는 더디고, 의미 없는 노력이라고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과정을 이겨내고 꾸준히 한 사람들만이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적인 변화만을 바라보려 하고, 그 안에 무수한 노력은 보려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노력을 터부시 한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의 성공이 노력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그들의 노력을 인정하게 되면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변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은 재능이 있고, 운이 좋았기 때문이야’ 생각한다. 즉, 중간의 노력이라는 과정은 무시한 채, 성공이라는 결과만 보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수히 많은 도전과 인내, 노력이 있었기에 나온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그들은 1% 변화에 대한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우리 역시 인정하자. 1%의 변화는 모든 변화의 시작과 끝이라는 사실을.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정체성'은 영어로 'identity'로 'essentitas'와 'identidem'에서 파생되었다. 즉, 영어로 정체성은 ‘반복된 실재’를 뜻한다. 이는 실재의 형태로 반복된 것만이 진짜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만약 ‘난 책을 읽는 사람이야’라고 말한 뒤 꾸준히 책을 읽지 않으면 그 사람의 정체성은 책을 읽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오직 특정 실재의 일을 반복적으로 실천한 사람만이 그 어떠한 일에 대한 정체성을 지녔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정체성이라는 단어는 생각보다 일상에서는 생소한 단어이다. 나는 이 정체성의 중요성에 대해서 성인이 된 한참 후에야 알게 되었다. 정체성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그 이유는 정체성이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말의 뜻은 지금 현재의 나의 모습은 지금까지의 나의 정체성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우리가 이러한 '정체성'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체성'은 습관을 통해 만들 수 있다.
'되고 싶은 나'를 위한 실천 사항 (정체성의 중요성)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인간의 의지(의욕, 다짐)'란 무력하다. 우리는 보통 생각, 다짐, 의지, 의욕이 있다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반대이다. 인간은 행동으로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습관화를 통해 굳이 의지나 의욕을 다질 필요가 없어진다. 즉, 이 말은 본인이 가지고 싶었던, 간절히 원했던 정체성을 습관화를 통해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원하는 정체성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첫 번째, 자신이 얻고자 하는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고, 그에 대한 작은 행동을 지속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증명해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한 뒤 이를 위해 어떠한 행동을 취해야 할지를 정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즉, 그 행동을 습관화시켜 보자. 이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 다룰 것이다.
두 번째, 무언가에 대한 행동의 목표(즉, 정체성)를 자신을 만들어가고, 쌓아가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습관은 ··· 뭔가를 얻어내는 일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되는' 일이다. (p.66)
위에 인용구처럼 습관으로 특정 행동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된다. 특정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것이 습관을 변화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세 번째, 자신이 바라는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는 전제하에 사고하고,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정체성', 이것은 내가 특정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어, ‘내가 백만장자라면 나는 ooo을 선택할까?/ㅁㅁㅁ을 선택할까?’가 그 예시이다. 조금 더 생활적인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만약 내가 다이어트를 전문으로 하는 운동선수이고, 매일 운동하는 사람이라는 가정하에 ‘눈앞에 있는 야식을 먹을까?/거짓 배고픔을 없애기 위해 물을 마실까?'라는 선택지가 있다고 해보자. 아마 극히 일부 상황을 제외하고는 물을 마시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원하는 정체성을 두고 행동을 선택하는 일은 우리의 행동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이것을 평소 생활태도에 적용하여 보자).
자, 이제 되고 싶은 나 자신을 위해 새로운 습관과 정체성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