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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번스의 저서 '나라는 착각' 표지
'나'라는 착각 / 그레고리 번스

 

 

1. 나는 정말 나 자신일까?

 우리는 자신이 고정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와 본질적으로 같고, 내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믿음이 단순한 착각이라면 어떨까요?  『나라는 착각(The Self Illusion)』에서 신경과학자 그레고리 번스는 우리의 자아가 생각만큼 안정적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자아가 하나의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뇌의 작용, 경험, 그리고 사회적 환경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합니다. 신경과학과 심리학을 바탕으로, 번스는 우리가 "진짜 자아"라고 믿는 것이 사실은 계속해서 변하는 이야기일 뿐이라는 점을 밝혀냅니다. 만약 여러분이 특정 상황에서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거나, 과거의 자신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인 적이 있다면, 이 책은 정체성의 과학적 기원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2. 뇌는 자아를 어떻게 만들어내는가?

 번스의 주장 핵심에는 자아가 신경과학적으로 구성된 개념이라는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의 기억, 감정, 인식은 모두 신경 활동의 결과이며, 이로 인해 우리의 정체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뇌는 끊임없이 새로운 신경 연결을 형성하며 경험에 따라 스스로를 재구성합니다. 즉, 오늘의 나는 5년 전의 나와 같지 않습니다. 또한, 뇌는 종종 가짜 기억을 만들거나 과거 경험을 현재의 이야기와 일치하도록 수정합니다. 이처럼 기억이 불완전하고 변하기 쉬운 특성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이 변하지 않는다고 착각합니다. 번스는 뇌 손상이나 신경학적 질환이 극적인 성격 변화를 일으키는 사례를 통해, 자아가 단단한 실체가 아니라 뇌의 작용에 의해 형성되고 변화하는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3. 사회적 영향과 개별성의 착각

 우리의 자아를 형성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사회적 영향입니다. 번스는 우리가 스스로의 성격, 취향, 신념을 개인적인 것으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주변 환경과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사회적 규범과 기대를 내면화하며, 그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해 나갑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종종 집단의 행동에 맞춰 생각을 바꾸며, 독립적인 결정보다는 사회적 맥락에 따라 의견을 형성합니다. 심지어 개인적인 기억조차도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변화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왜곡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존재라는 믿음이 단순한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결국, 자아는 하나의 사회적 구성물이며, 외부 환경에 의해 끊임없이 재구성된다는 것입니다.

 

4. 자아 착각의 의미 :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

 만약 자아가 단순한 착각이라면,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번스는 정체성의 유동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자아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우리는 변화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과거의 정체성이나 사회적 낙인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경험과 통찰을 통해 자신을 재정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관점은 타인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의 성격을 고정된 것으로 간주하고 그들의 과거 행동에 기반해 판단하지만, 만약 정체성이 계속 변화하는 것이라면, 사람들은 과거의 실수나 행동으로 단정 지어져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자아가 단순한 이야기라면 우리는 현재 순간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정체성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우리가 정말로 누구인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때

 『나라는 착각(The Self Illusion)』은 인간 존재의 가장 근본적인 개념인 ‘자아’에 대한 도전적인 탐구입니다. 그레고리 번스는 신경과학, 심리학, 철학을 결합하여, 변하지 않는 자아라는 믿음이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그는 자아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뇌의 활동과 사회적 영향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야기일 뿐임을 보여줍니다. 이 사실을 깨달으면, 우리는 제한적인 믿음에서 벗어나 더 유연하고 개방적인 태도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만약 정체성의 본질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가 변하고 있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이 책은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결국, 자아가 착각이라면,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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